새누리당이 내년 4·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40세 이하 청년 후보자에게 20%의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역 의원 저격’ 논란이 제기됐던 결선투표 경선 실시의 조건은 ‘후보자 간 오차범위 내 접전’의 경우로 제한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공천제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30일 특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년 가산점’ 논의 사실을 밝혔다. ‘청년’의 기준에 대해서는 “40세 이하”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과 대구·경북 등 여당 ‘텃밭’에 출마 예정인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후보자들에 대한 ‘특혜’ 논란을 빚었던 정치신인 10% 가산점의 경우 장관·차관·청와대 수석 등의 대상 중 장관급은 배제하자는 기류가 강했다고 한다.
청년 가산점은 20% 수준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고, 여성에 대한 가산점은 비례대표 여부와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10%씩 적용키로 했다.
현역의원과 정치신인 간 ‘1대 1’ 구도를 만들어 줘 역시 ‘진박 특혜’ 지적이 제기됐던 결선투표제의 경우 1차 경선 결과가 오차범위 내 접전인 경우에만 실시하는 방향으로 계파 간 이견이 좁혀졌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 지역구를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재오 등 비박계 중심의 수도권 의원들은 대부분 '51대 49'의 초점전 양상을 띠는 수도권 경선에 결선투표를 도입할 경우 '경선 불복' 등의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절대 불가' 입장이다.
의원총회에서 폐기됐던 전략공천의 '부활'로 논란을 빚고 있는 단수추천제와 현역의원 컷 오프(예비심사에 의한 낙천) 등의 쟁점에 대해선 여전히 계파 간 이견이 첨예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직전 김무성 대표가 ‘도입’을, 친박계 강성 김태흠 의원이 ‘불가’를 각각 주장했던 안심번호 휴대전화 경선도 실시 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