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이다. 가수 김나영이 2015년 마지막 날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한 주인공이 됐다.
김나영은 지난 30일 각 음악사이트를 통해 신곡 '어땠을까'를 공개했다. 이 곡은 공개 직후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31일에는 멜론, 엠넷, 벅스, 지니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까지 올랐다. 싸이, 개리, 윤미래 등 음원 강자들과의 경쟁, '응답하라 1988' OST 돌풍 속에서 얻어낸 결과다.
작곡가 김세진의 지휘 아래 신예 작곡팀 로하이가 작사, 작곡을 맡은 '어땠을까'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웅장해지는 짙은 색채의 편곡으로, 김나영의 애절한 보이스가 극대화된 곡이다.
이 곡의 정상 등극은 '이변'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김나영이 대형기획사에 속한 가수가 아니며, 방송 활동 한 번 없이 오로지 기획과 음악 자체로만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로써 김나영은 새로운 '음원 강자'로 급부상하게 됐다.
김나영은 지난 2012년 정키의 싱글 앨범 수록곡인 '홀로'의 피처링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Mnet '슈퍼스타K5'에 참가했으나, 아쉽게 생방송 진출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그는 이후 '냄새를 보는 소녀', '오렌지 마말레이드', '풍선껌' 등 다수의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이력을 쌓았다. 또한 꾸준히 싱글을 발표하며, 특유의 애절한 감성과 폭발적인 성량으로 점차 팬층을 확보해나갔다.
김나영 측은 이번 호성적이 "단숨에 이루어지는 결과가 아닌, 노력의 결실"이라는 반응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면서도 "김나영은 그동안 음악팬들로부터 '노래 잘하는 가수', '슬플 발라드곡을 잘 부르는 가수'로 불려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나영표 발라드 '어땠을까'가 겨울이라는 계절과 잘 맞아 떨어졌다"며 "음원 발매 전인 지난 주말부터 라이브 영상 등을 통해 홍보에 나선 것도 효과를 봤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