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015년의 마지막날인 오늘(31일) 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차기 대표회장 선임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장을 선임하는 등 다음달 22일 총회의 준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조혜진기잡니다.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이 실행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기자]
비공개로 열린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서 회원들은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길자연 목사에게 차기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선관위 구성은 선관위원장에게 일임하기로 했습니다.
또, 정관개정을 통해 임원의 임기와 대표회장의 후보자격을 명확히 했습니다.
'임기 중 결원이 생긴 때 취임한 임원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기간으로 한다'는 조항을 신설했고, '교회 원로목사와 은퇴자는 대표회장 후보로 나설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켰습니다.
특히, 회원권 제한 규정을 간소화시켰습니다.
한기총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업무를 방해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회원에 대해서는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제명시키도록 한 규정을 임원회만 거쳐도 가능하도록 개정했습니다.
또, 사무처의 조직도 변경했습니다.
신설된 사무총장직에는 박중선 목사를 임명했고, 사무총장의 임명과 면직은 대표회장이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이밖에도 한기총은 '세계복음연맹 WEA 세계지도자대회'를 오는 2월 29일부터 엿새 동안 서울에서 치르기로 했습니다.
[녹취] 이영훈 대표회장/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 세계 대표들이 한국에 오는데, 우리가 그분들을 잘 모셔서.. WCC총회만큼 비중이 크고 영향력이 있는 회의니까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십시오"
하지만, 한국교회연합과의 기구 통합은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다락방 류광수 목사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세계복음화전도협회를 정식 회원단체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한교연은 예장통합 등 주요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류광수 목사에 대해 한기총이 행정보류 등의 조치를 취한다면 양 기구의 통합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표명해왔습니다.
한편, 한기총은 오는 22일 정기총회를 열어 정관개정안의 통과 절차와 차기 대표회장 선출 등의 회무를 처리합니다.
[영상취재/채성수 영상편집/이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