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4일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에게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유치원 등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부터 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이날 의정부 경기도북부청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그리고 나서 우리도 교육감과 함께 대화하고 소통하고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며 "보육대란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누리과정 예산이 정부에서 나오는 건지, 교육청으로부터 나오는 건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 예산이 어디서 나오든 모두 이 예산의 근거는 바로 국민들이 낸 세금"이라고 말했다.
이어 "35만 어린이들, 또 그 부모들이 보육대란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할 수 없다"면서 "경기도의 대란은 조금만 서로 양보하면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준예산 사태에 대해서는 "96%정도의 예산은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4~5% 정도의 미집행 되는 예산 때문에 도민들의 불편이 있을 것"이라며 "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우리 공직자 여러분들이 더 대비해 주고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일부에서 제기한 연정 실패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남 지사는 "지금과 같은 어려움, 그러한 대화, 양보의 정신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가면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더욱 더 탄탄한 연정이 될 것"이라며 "우리 연정은 연정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바로 도민 행복이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