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를 몰고 심야에 인천 영종대교 위를 질주하던 10대 3명이 비상주차대를 들이받아 모두 숨졌다.
5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밤 11시 40분쯤 인천시 서구 영종대교 상부도로 서울방향 11.6km 지점에서 A(19)군이 몰던 SM3 승용차가 갑자기 차선을 바꿔 비상주차대 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 A군과 차량에 동승했던 B(18)군과 C(18)군 등 10대 3명이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지난해 9월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한 초보운전자인 A군은 이날 밤 8시쯤 경기도 의정부에서 렌터카를 빌려 4시간여 만에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사고 당시 안전밸트도 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사고 차량이 갑자기 차선을 바꿔 비상주차대를 들이받은 점으로 미뤄 운전미숙으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A군이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