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 (사진=자료사진)
신당을 추진 중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삼고초려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8일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전날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창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후 윤 전 장관이 수락쪽으로 마음을 돌리면서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의 그림을 완성하게 됐다.
윤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개인 사정이 생겨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 측은 "밤사이 고열로 병원에 가셨다"며 "창당 준비위원장 수락은 맞다. 일단 병원 치료를 하시고 이후 일정 정해지면 다시 기자들 앞에서 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전 장관은 안 의원의 제안에 대해 처음에 고사하면서도 "안 의원이 전과 달리 많이 끈질겨졌다. 앞에 앉아서 계속 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하는데 그동안 그런 것도 배웠더라"고 말했다.
{RELNEWS:right}이는 안 의원이 우유부단했던 과거와 달리 많이 달라졌다며 여지를 남긴 것이다.
안 의원 측은 윤 전 장관의 합류로, 과거 안 의원이 '김한길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멀어졌던 옛 동지들과의 재결합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했다.
안 의원 측은 김성식 전 의원에게도 중책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탈당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도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