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간판 원윤종(앞 왼쪽)-서영우가 9일(한국 시각)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서 최근 숨진 로이드 코치를 기리는 현수막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레이크 플래시드=올댓스포츠)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강원도청), 서영우(경기도연맹)가 세계 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원윤종-서영우는 9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2015-2016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1차 시기 55초42, 2차 55초70 등 합계 1분51초12를 기록했다.
1차 시기를 2위로 마치며 대한민국 봅슬레이 월드컵 사상 최고 기록 경신이 기대됐지만 2차 시기 스타트에서 다소 주춤하며 아쉽게 3위를 차지했다. 2위와 차이는 불과 0.01초였다. 대회 우승은 미국의 스티븐 홀컴-발데스가 차지했고 독일의 발터와 포저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원윤종-서영우는 이번 동메달로 세계 랭킹을 한 단계 끌어올려 2위에 자리했다. 선전을 펼치는 미주 대회로 세계 1위 등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용 국가대표팀 이용 감독은 "경기 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메달을 다시 한 번 따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세상을 떠나기 전 고(故) 말콤 로이드 코치가 한국 팀에 남은 월드컵 메달을 모두 가져오라는 유언을 남겼는데 그 약속을 지켜서 너무 기쁘다. 남은 4인승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응원해 달라"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함께 출전한 김동현-오제한는 1, 2차 합계 1분51초90으로 15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밤 같은 경기장에서 봅슬레이 4인승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