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은 내가 책임질게요." 103개의 스파이크를 때리며 인삼공사의 승리를 이끈 헤일리. (사진=KOVO 제공)
V-리그 여자부 득점 1위는 헤일리(KGC인삼공사)다. 12일까지 19경기 74세트 571득점으로 2위 시크라(한국도로공사, 514점)을 큰 차이로 앞섰다. 그런데 인삼공사는 2승17패 승점 8점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었다. 헤일리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 옵션이 없는 탓이었다.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4라운드 인삼공사-GS칼텍스전.
그야말로 헤일리의 독무대였다. 헤일리는 홀로 43점(공격성공률 38.83%)을 올리면서 인삼공사의 3-1(25-23 30-28 23-25 25-19) 승리를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시즌 3승째를 수확하며 승점 11점이 됐고, GS칼텍스는 7승13패 승점 23점으로 상위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백목화(15점, 점유율 20.4%)와 이연주(8점, 점유율 17.1%)가 거들었지만, 사실상 헤일리 혼자 스파이크를 때렸다.
헤일리가 때린 스파이크만 무려 103개. 공격점유율은 56.9%였다. 공격범실이 6개, 블로킹에 걸린 스파이크가 2개였고, 정확히 40개의 스파이크가 GS칼텍스 코트에 내리꽂혔다. 헤일리는 서브로 1점, 블로킹으로 2점을 추가해 43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인삼공사의 첫 승점 3점 경기였다. 앞선 2승은 모두 3-2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