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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당 분열에 초점 맞춰진 총선 보도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 1월 13일 방송 보도 모니터 보고서 (1/14)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90일 앞둔 1월 14일,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이하 2016선감연)가 발족했습니다. 언론·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발족한 '2016 선감연'은 총선 당일까지 매일 신문·방송보도와 종편 및 보도전문채널의 시사토크쇼에 대한 총선 보도 <모니터보고서>를 발표합니다. CBS노컷뉴스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고자 보고서 전문을 매일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 모니터 대상 : 8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주말뉴스 토일="">),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YTN <뉴스나이트>(1부)

    ■ 총선 관련 보도량

    - 선거 관련 보도량 KBS 1건, MBC 1건, SBS 2건, JTBC 3건, TV조선 6건, 채널A 6건, MBN 7건, YTN 2건

    - 야당 분열에 초점 맞춰진 총선 보도 : 더민주당 주승용, 장병완 의원이 탈당하면서 야당 분열이 계속 되고 있음. 이에 따라 야당 분열 보도가 총선 보도의 주류를 이루고 있음. 하지만 새누리당 내에서도 험지 출마 갈등, 친박 비박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새누리당 관련 보도 역시 늘어나고 있음.

    - KBS와 MBC 선거보도는 각 1건뿐인데, 그 내용은 안대희 전 대법관의 험지 출마를 놓고 갈등 중인 새누리당 상황을 전한 것이었음. 그 외의 선거보도가 없다는 점은 문제임.

    - 야당 분열 보도는 SBS는 2건 중 1건, JTBC 3건 중 2건, TV조선 6건 중 2건, 채널A 6건 중 4건, MBN 7건 중 5건, YTN 2건 중 1건이었음.

    - 오늘의 ‘친박’ 기관지는 TV조선 : 12일 채널A가 노골적으로 새누리당 친박 의원들을 선전한데 이어, 13일은 TV조선이 문제적. TV조선도 여전히 야당 분열 보도 비중이 높지만 이날은 특이하게도 선거보도 총 6건 중 3건에서 수도권 예상 출마자, 최경환 등 친박 출마자 행보, 새누리당 험지 출마 갈등 등을 다루며 새누리당의 상황에 더 집중했음. TV조선은 단독보도인 <‘친노 저격수’ 나선다>에서 “새누리당이 영입한 영입 인사 6명 중 변호사 4인방이 이번 총선에서 ‘친노 저격수’를 자임”, “버거운 싸움이 될 수 있지만, 방송 출연으로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문성 대 운동권의 구도를 만들어 정면 승부를 벌인다는 구상”이라며 새누리당 수도권 출마자를 소개함. 보도에 나온 예비 후보자들은 모두 TV조선을 비롯한 종편 채널에서 막말로 여러 차례 문제가 되었던 사람들임. 이에 대한 문제의식은 없이 ‘친노 저격수’, ‘전문성 대 운동권’이라며 오히려 야권을 운동권으로 규정하고 새누리당은 전문가로 포장. <“국회를 바꿔야 한다”>에서는 “1년 6개월 만에 여의도로 온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복귀 일성은 "국회 개혁” 이라며 최경환 전 부총리 선전함.

    - 질 수 없는 채널A, 친박이라면 식사도 ‘선거 전략’ : 물론 채널A 친박 홍보를 놓치지 않음. <최경환 ‘식사="" 정치’로="" 비박="" 껴안기="">라는 단독보도로 “여의도로 돌아온 '친박 실세' 최경환 전 부총리가 전방우 '식사 정치'로, 총선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며 친박 인사라면 식사까지도 선거 전략으로 포장해주는 성의를 보이는 채널A. “지난 주 초선, 중진 의원들과 만나 '의리'를 강조한 데 이어 재선 그룹과도 만찬 회동” 했다는 것. 이런 보도에 ‘단독’까지 달아 시청자가 민망할 지경임.

    ■ 톱보도 비교

    - 대통령 대국민 담화, 언론의 존재 이유가 의심스럽다 : 이날(13일) 대국민 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핵으로 인한 안보 위기에는 중국 탓, 경제 위기는 국회 탓, 위안부 합의 반대하는 국민의 뜻은 정치적 공작으로 규정함. 그러면서 결국은 “국민이 나서달라”고 부탁. 논란의 사드도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노동개혁 역시 분리 처리를 요구하며 강행 의지 드러냄. 여기에 사전에 기자회견 질문지가 유출되고 미리 각본이 마련되어 있었다는 의혹도 있는 상황임. 이번에도 외신 기자들은 기자회견 사전 통보 못 받았다며 ‘연극’이라 비판. 하지만 방송 보도에서 대국민 담화에 대한 비판을 찾아볼 수가 없음. ‘기자회견 각본설’은 언급조차 되지 않음.

    - 톱보도 포함, 박근혜 대통령 발언만 받아 쓴 방송사들 : 8개 방송사가 모두 박 대통령 담화를 톱보도로 낸 가운데 KBS 3건 중 2건, MBC 4건 중 3건, SBS 5건 중 4건, JTBC 3건 중 2건, TV조선 5건 중 4건, 채널A 6건 중 3건, MBN 3건 모두, YTN 4건 모두가 제목에 박 대통령 발언 그대로 인용보도함. 담화 관련 보도의 특성을 감안해도 관련 보도 전부를 대통령 발언 받아쓰기로 장식한 MBN과 YTN은 문제가 있음. 보도 내용에서도 담화에 대한 비판이 없음. 대부분 대통령 발언 그대로 옮기고 ‘절박함’과 ‘호소’만 강조. 그나마 JTBC가 톱보도인 <“동물국회 아니면 식물국회” 다시 국회 비판한 대통령>에서 “불법파견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재계의 요구를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라는 한국노총 반발 언급.

    - ‘짜여진 각본’ 언급은 없고 대통령 애드리브 칭찬 : SNS를 비롯한 여론에서는 ‘사전 각본설’에 대한 의혹이 팽배한 상황. 하지만 방송 보도에서 언급 없음. 오히려 그러한 박 대통령 태도를 농담, 애드리브로 칭송함. MBC <반 총장="" 우호적="" 평가…농담‧한숨도="">는 “박 대통령은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바꾸기도” TV조선 <농담…여유…한숨> “‘전투복’으로 불리는 붉은색 재킷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질문이 많다는 농담도” 채널A <농담하고 질문="" 던지고="" 한숨="" ‘푹푹’=""> “박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은 유독 애드리브가 많았는데요”, MBN <“머리 좋아 다 기억”> “순간순간 터진 박근혜 대통령의 재치있는 입담에 회견장은 때때로 웃음바다가 되기도” 등. 특히 TV조선과 채널A는 대통령 담화 때마다 보여준 ‘대통령 패션쇼 보도’를 또 반복하고 대통령의 한숨, 웃음 등에 지나치게 집중하며 가십성 보도.

    ■ 수요집회가 보수단체 집회 방해했다는 MBN

    MBN <정신없는 기자회견=""> (24번째, 전남주 기자)는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를 두고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시민단체들이 맞붙었습니다” 다면서 위안부 합의 수용 촉구하는 보수단체가 합의 반대 단체로부터 집회 방해를 받았다고 보도. “반대 측의 기자회견을 방해하는 데 몰두하다 보니 자신들의 주장을 알리는 집회의 취지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라는 것. 하지만 이날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있었던 날. 즉 보수단체가 굳이 위안부 합의 수용 촉구 집회를 수요집회가 있는 소녀상 옆에서 벌인 것. 보수단체의 의도가 더 악의적이지만 이는 묻지 않고 수요집회가 보수단체를 방해했다고 보도한 MBN. 위안부 합의는 물론 노동개혁, 교과서 국정화 등 수많은 집회에서 보수단체들이 저지른 집회 방해와 경찰의 과잉진압에는 침묵했던 MBN이 보수단체의 집회 보장에는 팔 걷고 나선 셈. 타사에 이런 보도 없음. JTBC, TV조선, 채널A는 같은 집회를 보도했지만 수요집회 소식만 전했음.

    ■ 오늘의 좋은 보도 후보

    - JTBC <누리예산 몸싸움="" 있었던="" 경기도="" 의회=""> (16번째, 윤정식 기자) 등 3건 : 누리과정 예산 갈등, 근본적 원인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JTBC. “어린이집 예산까지 떠맡게 된 교육청들이 돈이 없다며 3개월 정도만 편성했다가 나중에 정부 지원금과 지방채 발행으로 나머지를 충당하는 땜질 처방이 계속” “정부가 지난해 10월 시행령을 고쳐 예산 편성 책임을 교육청, 교육감들에게 다 몰아주게 되니까, 교육청 측들도 강경 입장으로 돌아선 것” 등 정부 책임을 확실히 언급. 팩트체크에서도 “지난 대선 당시 '보육료를 국가가 완전히 책임지겠다'는 공약이 있었고, 당선 직후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도 "보육사업 같은 전국 단위사업은 중앙정부가 책임지는 게 맞다"고 강조된 바” 등 책임 소재를 현 정부에 있음을 조목조목 근거 들어가며 제시함.

    ■ 오늘의 나쁜 보도 후보

    - 채널A <농담하고 질문="" 던지고="" 한숨="" ‘푹푹’=""> (23번째, 강은아 기자) : “박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은 유독 애드리브가 많았는데요” “경제 활성화를 상징하는 빨간 옷” “각종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국민의 입장에서 분노” 등 대통령의 농담, 웃음, 한숨 등 표정 하나하나 설명하며 가십성 보도하고 결국 대통령 담화를 칭송한 채널A.

    - TV조선 <농담…여유…한숨> (5번째, 서주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농담을 던지는 등 상당히 여유있는 모습” “하지만 답답한 현실을 이야기할때 여러 차례 한숨을 짓기도” “박근혜 대통령은 '전투복'으로 불리는 붉은색 재킷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습니” 채널A와 마찬가지로 가십성 보도 한 TV조선.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옷에 관심이 많은 패션 채널 TV조선. 자세한 내용은 톱보도 비교 항목 참조.

    - TV조선 <‘친노 저격수’ 나선다> (20번째, 최지원 기자) : 자사의 패널로 나와 막말을 서슴지 않았던 인사들이 새누리당에 영입되어 총선에 출마하는데 개선가를 불러주는 TV조선. ‘친노 저격수’로 출마한다는 것. 자세한 내용은 총선 보도 비교 항목 참조

    - 채널A <단독 최경환="" ‘식사="" 정치’로="" 비박="" 껴안기=""> (18번째, 김윤수 기자) : 친박 최경환의 식사까지 선거 전략으로 평가해주는 채널A. 지나친 여당 사랑이 보도 참사를 낳고 있음. 자세한 내용은 총선 보도 비교 항목 참조.

    - MBN <정신없는 기자회견=""> (24번째, 전남주 기자) : 보수단체가 한일 위안부 합의 수용하라는 집회 하려다 합의에 반대하는 단체에게 방해 받았다는 MBN. 하지만 이날은 수요집회의 날. 결국 수요집회의 시민들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보수단체 집회 방해했다고 언구럭 부리는 것. <끝>

    2016년 1월 14일
    2016총선보도감시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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