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북한의 제4차 핵실험에 대해 "한중 간에 계속 긴밀히 소통하면서 이번 사태에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전날 진행된 양측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에서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고 15일 말했다.
황 본부장은 "한중 양국은 이번 협의에서 안보리의 새로운 제재 결의를 통해서 국제사회가 명확하게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하고 안보리 결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우리측은 대북 제재에 임하는 중국의 태도에 대한 국내의 비판 여론을 중국 측에 적나라하게 전했으며 중국 측은 이를 충분히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 베이징을 찾은 황 본부장은 우 대표 및 중국정부에서 유엔을 담당을 담당하는 리바오둥(李保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잇달아 회동했다.
리바오둥 부부장은 현재 중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 초안을 시급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안보리 결의를 성안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는 점을 밝혔다고 황 본부장은 전했다.
'중국이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 황본부장은 "회담 내용을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전반적으로 우리 측의 우려와 관심사항, 입장을 상세하게 설명했고, 중국도 중국의 입장, 이번 사태에 대응하는 방향, 우리와의 협조 필요성 등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언급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