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각각 KCC, KGC와 경기에서 통산 2500도움과 1000도움을 기록한 모비스 양동근(왼쪽)과 SK 김선형.(자료사진=KBL)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가드 양동근(35 · 181cm · 울산 모비스)과 김선형(28 · 186cm · 서울 SK)이 나란히 의미있는 도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팀 승패가 갈리면서 희비도 교차했다.
먼저 양동근은 15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 원정에서 통산 2500도움을 돌파했다. 양 팀 최다 8도움을 올리며 2507개째를 기록했다.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 통산 1위는 현역에서 뛰고 있는 주희정(39 · 서울 삼성)의 5267개다. 2~4위는 이상민 삼성 감독의 3583개, 3위는 신기성 부천 KEB하나외환 코치의 3267개, 4위는 김승현(은퇴)의 3243개다.
양동근은 경기 조율뿐만 아니라 득점에서도 활약했다. 17점을 넣으며 80-72 승리를 이끌어 대기록 수립의 기쁨도 배가됐다.
이밖에도 커스버트 빅터(20점), 아이라 클라크(17점 15리바운드), 함지훈(15점 6도움) 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모비스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1위를 지켰다. 28승13패로 2위 고양 오리온(25승14패)과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KCC는 최근 5승1패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24승17패로 4위 안양 KGC인삼공사(23승17패)와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김선형 역시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양 팀 최다 7도움을 올렸다. 그러면서 통산 35번째 1000도움(1005개)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3점슛 4개가 모두 림을 외면하는 등 득점에서는 다소 저조했다. 4점에 머물렀고, 팀도 77-81로 졌다. 기록은 세웠지만 승리의 기쁨까지 누리지 못했다.
SK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21점 10리바운드, 드워릭 스펜서가 25점을 넣었지만 빛을 잃었다. 14승26패로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KGC인삼공사는 리바운드에서 40-31로 앞서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오세근과 찰스 로드가 16점과 22리바운드를 합작했다. 마리오 리틀(22점)과 이정현(15점), 박찬희(13점), 강병현(10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삼성(22승17패)를 제치고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