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창당을 준비중인 국민의당이 18일 광주지법 송기석 전 부장판사를 영입했다. 송 전 부장판사는 오는 4월 진행되는 총선에서 광주 지역 출마를 원하고 있다.
송 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판으로는 사회변화와 혁신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재판과 정치는 다른 것으로 보이지만 사회 여러 갈등과 문제를 공정한 잣대로 해결한다는 데 있어서는 같은 기능을 한다"고 정치권에 발을 들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송 전 부장판사는 "보수적 정당과 낡은 진보를 표방하는 정당에 희망을 느끼지 못했다"며 "운명적으로 새 길을 제시하는 국민의당이 저에게 나타나 함께하게 됐다. 미래에 대한 담대한 변화를 고하는 정당에서 변화의 물결이 우리나라 구석구석까지 미칠 수 있게 조그만 역할이라도 다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총선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는 "광주지역에서 20여년 법관으로 활동해 일단 제가 생활한 그 지역에서 정치를 통해 뭔가 변화시키고 봉사하는 길을 찾고 있다"며 "광주지역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부장판사를 지내다 정치권에 뛰어든 데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법관으로 재직하며 법률과 양심에 따라 부끄럼없이 판단을 해왔다"며 "정치와 재판이 상통하는 면이 많아 오히려 갈등해결, 다양한 조정과 대화 측면에서 더 적절한 측면도 있지 않나 한다"고 해명했다.
회견에는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과 김영환 전략위원장, 김관영 디지털정당위원장이 함께했다.
{RELNEWS:right}안철수 위원장은 "무너져 가는 한국을 바로잡기 위해 힘을 보태주겠다는 송 전 판사에게 감사하다"며 "많은 분들의 뜻을 모아 국민의당이 위기에 빠진 한국을 탈출시키고 좋은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기석 전 부장판사는 광주고법과 광주지법 목포·가정지원, 순천지원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10월29일에는 1981년 용공 누명을 쓴 광주 횃불회 재심사건에서 당사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송 전 부장판사는 4·13 총선출마 공직자 사퇴 시한(14일)을 앞두고 지난 8일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