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전자랜드 센터 주태수가 19일 케이티와 홈 경기에서 3점슛을 쏘고 있다.(인천=KBL)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소나기 외곽포로 케이티의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저격했다.
전자랜드는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케이티와 홈 경기에서 94-76 대승을 거뒀다. 홈 4연패를 끊으며 13승28패로 9위 LG(13승27패)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어 탈꼴찌에 대한 가능성을 키웠다.
주포 리카르도 포웰이 팀 최다 29점 8리바운드에 양 팀 최다 9도움을 올려 승리에 앞장섰다. 자멜 콘리도 17점 5리바운드를 올렸고, 박성진(13점)과 정병국(12점)이 외곽 지원했다.
케이티는 코트니 심스가 양 팀 최다 33점에 개인 1경기 최다 1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빛을 잃었다. 시즌 첫 3연승이 무산되며 16승25패로 6위 동부(22승19패)와 승차가 6경기로 벌어져 봄 농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케이티와 동부는 정규시즌 1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케이티의 희망을 앗아간 것은 전자랜드의 외곽포였다. 이날 전자랜드는 11개의 3점포를 꽂으며 케이티를 초토화했다. 3점슛 19개를 던져 11개를 넣으면서 성공률이 무려 58%에 이르렀다.
콘리가 3점슛 3개를 꽂았고, 정병국과 박성진이 나란히 2개를 성공시켰다. 토종 센터 주태수도 3개 중 2개를 성공시켜 상대 허를 찔렀다.
반면 케이티는 심스라는 골밑 기둥에도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8점 7도움)이 6개 중 2개에 머물렀고, 이재도(3개 시도)와 최장진(4개 시도), 박상오(3개 시도)의 외곽포가 모두 빗나갔다.
다만 전자랜드는 1쿼터 도중 토종 에이스 정영삼이 최창진과 부딪혀 무릎 부상으로 실려 나가 근심이 생겼다. 수술을 받았던 왼 무릎을 다친 정영삼은 병원으로 이송돼 추후 결과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