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지역에서 발견된 대남전단 (사진=독자 제공)
최근 서울·경기 지역에 잇따라 살포되고 있는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이 한강 이남의 주택가에서도 발견돼 경찰과 군이 수거에 나섰다.
20일 서울 양천경찰서와 마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아침 7시 30분쯤 양천구 신정동 장수초등학교 일대에서 전단 60여장이 발견됐다.
전단은 이날 새벽에 뿌려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른 아침 출근한 학교 직원이 "운동장 등 학교 주변에 삐라가 뿌려져 있다"며 신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근 4차 북핵위기로 남북 군사적 긴장의 수위가 높아진 이후 이례적으로 한강 이남 지역에서까지 전단이 발견된 것.
20일 서울 지역에서 발견된 대남전단 (사진=독자 제공)
전단에는 '대결 망발만 지독하게 늘여(늘어)놓은 식민지 노복 박근혜를 더 이상 그냥 둘 수 없다', '동족을 모함하고 악담질하는 청와대의 악녀를 칼탕쳐버리자' 등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NEWS:right}
한강을 접하고 있는 마포구 강변북로 위에서도 이날 새벽 0시쯤 전단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전단은 풍선이 높은 고도에서 터져 바람을 타고 넓은 지역에 퍼진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지역을 겨냥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경찰은 거둬들인 전단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기무사 등에 인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