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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자유투 시도 차이'로 2위 지킨 하나은행

    여자프로농구 2-3위 맞대결서 승리

    삼성생명을 꺾고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위를 지킨 부천 하나은행 (사진 제공/WKBL)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이 용인 삼성생명과의 치열한 접전에서 자유투 덕분에 웃었다.

    성공률 때문에 웃은 게 아니다. 시도 횟수에서 압도적이었다.

    21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하나은행의 맞대결.

    경기 초반 9-20으로 뒤졌던 삼성생명은 박하나와 해리스의 득점을 앞세워 반격을 펼쳤다. 경기는 2쿼터 중반 이후 시소게임 양상으로 전개됐다.

    후반전은 자유투 때문에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하나은행은 3-4쿼터에 올린 36점 중 17점을 자유투로 올렸다. 20분 동안 무려 22개의 자유투를 던졌다. 반면, 같은 시간 동안 삼성생명의 자유투 시도는 4개에 불과했다.

    양팀은 4쿼터까지 63-6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종료 7.3초 전 해리스의 골밑 득점으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나은행을 살린 것은 자유투였다. 하나은행은 종료 0.8초 전 첼시 리가 골밑 공격을 시도하다 반칙을 얻었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배혜윤과 허윤자 등 첼시 리와 매치업해야 하는 선수들이 나란히 5반칙 퇴장을 당한 삼성생명으로서는 연장전에서 하나은행의 높이를 감당해내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삼성생명을 76-67로 눌렀다.

    2-3위 맞대결에서 승리한 하나은행은 시즌 전적 12승10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11승12패를 기록한 삼성생명은 3위를 유지했으나 4위 인천 신한은행(10승12패)과의 승차는 0.5경기가 됐다.

    모스비와 첼시 리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한 하나은행은 후반 들어 특히 더 많은 자유투를 이끌어냈다. 반칙이 불릴 때마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방방 뛰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런 흐름은 전반전 이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 됐다. 고의 반칙 작전 같은 것은 나오지 않았다.

    2쿼터까지 양팀의 반칙수는 나란히 9개로 같았다. 후반에는 한 팀에 일방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차이가 컸다.

    삼성생명이 16개의 반칙을 범했고 그 중 13개가 슛 동작 혹은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 동반 반칙이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3-4쿼터와 연장전에서 반칙 7개 밖에 하지 않았다. 자유투 동반 반칙은 2개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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