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을 추진중인 국민회의(가칭) 천정배 의원과 국민의당(가칭) 안철수, 김한길 의원, 한상진, 윤여준 공동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합 합의문을 발표하고 손을 잡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통합을 선언하면서 야권 지형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재편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25일 국민회의와 전격 통합을 선언하면서 호남 주도권 회복에 나섰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총선 단일화 등을 위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국민의당과 국민회의는 이날 통합선언을 계기로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 박준영 전 전남지사의 신민당, 김민석 전 의원의 민주당, 정동영 전 의원 등과의 통합도 추진하기로 했다.
당초 국민회의는 이들 호남 야권신당들과 선통합한 뒤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중통합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으나 순조롭지 않자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먼저 선언했다.
국민회의 관계자는 "호남 야권신당들과의 선통합이 여의치 않은데다 삼고초려했던 정동영 전 의원도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아 국민의당과 먼저 통합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안철수 의원은 다른 신당과의 통합문제와 관련해 "통합을 위해 노력한다는 원칙에 따라 신당 추진 인사들과도 계속 여러 말씀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선 의원은 양당 통합선언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회의가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반발했으나 국민의당과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고, 박준영 전 전남지사, 김민석 전 의원등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전 의원도 이날 강의에서 거취에 대한 입장표명을 보류했지만 조만간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국민의당 측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권노갑 전 상임고문, 박지원 전 원내대표, 정동영 전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김민석 전 의원 등은 27일 회동을 갖고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모두 국민의당에 합류할 경우 야권지형은 호남세력 중심 국민의당 對 더불어민주당의 구도로 굳어져 총선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일부에선 이런 구도가 오히려 호남을 고립시키는 결과로 귀결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25일 만나 총선 선거연대를 논의하기 위한 범야권 전략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