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라디오 [이재웅의 아침뉴스] (1월 27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이재웅 앵커
▶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카타르를 3대1로 꺾고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 제주공항 마비사태에서 보여준 저가 항공사들의 부실한 대응은 안전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뒷전이었던게 원인입니다.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오늘 사퇴하고 지도부 권한은 비대위로 넘어갑니다.
새누리당은 공천관리위원장 자리를 놓고 계파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의 문자메시지 폭탄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과정을 알아봅니다.
▶ 오늘 낮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상의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단계로 높아지겠습니다.
이상은 이 시간 주요 뉴습니다.
<'한편의 드라마' 한국,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진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달성한 한국 축구 대표팀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 우리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달성했습니다.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 예선 대회에서 카타르를 꺾고 결승에 올라 숙적 일본과 우승을 다툽니다.
박세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 세계 최강 브라질도, 유럽의 강호들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우리 태극전사들이 달성했습니다.
올림픽축구 대표팀은 오늘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3세 이하 아시아 챔피언십 4강전에서 카타르를 3대1로 눌렀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결승전에 오른 것 만으로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16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습니다.
8회 연속 본선 진출은 세계 축구 역사상 처음입니다.
대표팀은 후반 3분 류승우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34분 카타르에 동점골을 내주고 흔들렸습니다.
이후 한편의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후반 44분 권창훈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고 종료 직전에는 문창진의 쐐기골이 나왔습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뒤로 하고 대기록을 쓴 신태용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대표팀은 오는 30일 이라크를 꺾고 결승에 올라온 일본과 우승을 다툽니다.
<민낯 드러난="" 저가항공…가격은="" '저가'="" 서비스는="" '엉망'="">민낯>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이번 제주공항 마비 사태에서 보여준 저가 항공사들의 부실한 대응이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덩치만 커졌지 안전과 서비스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뒷전인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장규석 기자의 보돕니다.
= 사상 초유의 제주공항 마비 사태 공항 대기실에 장사진을 친 사람들은 대부분 대기표를 기다리던 저가 항공사 승객이었습니다.
"대기표를 준다니까 못 가는 거에요. 공항을 못떠나는 거야. 숙소도 놓치고.. 갇혀버린거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대형항공사들은 승객들에게 개별 운항계획을 미리 문자로 발송했지만, 저비용 항공사들은 현장에서 대기표를 나눠주면서 승객들은 대기표 구하기 전쟁을 벌여야만 했습니다.
항공사 운영의 경험, 그리고 전산시스템의 차이가 이런 상반된 풍경을 낳았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저비용 항공사 내부 관계잡니다.
"출범 때부터 비용절약하다보니 전산시스템 구축하면서 비상사태에 대응하는 시스템 구축이 미흡했다고 봅니다."
최근 진에어 여객기가 출입문을 열고 운항을 하는 등 저비용 항공사의 안전 불감증이 도마에 오른데 이어, 이번 제주공항 마비 사태에는 비상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도 부족하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저가 항공사는 이제 국내선 승객점유율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또 사실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저비용과 대형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이 서울 제주 기준으로 2만원도 차이가 안 납니다.
단지 저가라는 이유만으로 승객은 어디까지 불안과 불편을 감수해야하는지 이번 제주공항 마비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인 물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출규제 앞두고=""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대출규제>
(사진=자료사진)
▶ 다음주 주택대출 규제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습니다.
서민들의 대출 통로가 막히면서 전세난민 대책이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성기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 주택담보 대출 규제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설을 앞둔 계절적 비수기,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조짐, 주택 공급과잉 우려까지 겹쳤다.
당장 다음주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사면 원금에 대해선 일정한 거치기간을 뒀던 거치식 상환이 사라지고 원금과 이자를 한꺼번에 분할 상환해 가는 방식으로 바뀝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잡니다.
"전세난민들이 월세내느니 차라리 사겠다는 심정으로 매수를 했었는데 그 수요가 끊기니까 매수세가 크게 줄었습니다. 거래 절벽상황입니다."
몇 년간 이자만 내면 됐는데, 다음 주부터는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나가야 하니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 달들어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한달 전의 60%수준으로 떨어졌고 아파트값은 5주 연속 제자리 걸음입니다.
중소형 아파트를 대출을 안고 매입하려던 서민 실수요층의 대출 통로가 막히면서 서민부담이 가중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빚내서 집사라던 정부의 집값 띄우기 정책은 불과 1년여만에 전세값 폭등을 불러왔고
이제 전세값 폭등을 피해 빚내 집 살수 있는 통로는 차단됐습니다.
전세난민들을 보호할 방안을 다시 돌아봐야할 시점입니다.
<與 공천관리위원장="" 2파전,="" 靑-이한구="" vs="" 김무성-김황식="">與>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왼쪽)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사진=자료사진)
▶ 새누리당이 4·13 총선의 공천관리위원장 자리를 놓고 계파 간 갈등을 다시 노출하고 있습니다.
친박계가 이한구 의원을 밀고 있는 반면, 김무성 대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청와대에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어제 이한구 의원을 공관위원장에 임명하자는 친박계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이 의원의 경우 총선 불출마 입장인데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를 필두로 한 비박계 의원들은 이 의원이 평소 상향식 공천에 반대 입장이라는 점을 들어 부적격 판정을 내렸습니다.
김 대표는 그 대안으로 김황식 전 총리에게 공관위원장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총리는 제안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대표 입장에선 이 의원에 반대하는 대신 친박계로 알려진 김 전 총리 카드를 내세워 친박계에 역제안을 한 셈입니다.
새누리당은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관리위원장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지만, 이한구, 김황식 카드를 놓고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이오와 경선="" 1주일="" 앞…혼돈="" 속="" 난타전="">아이오와>▶ 이른바 '아웃사이더'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가 다음달 1일 첫 경선과 함께 본격화됩니다.
경선 초반 승기를 잡기 위한 후보들간의 신경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임미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일컬어지는 아이오와 코커스, 당원대회가 다음달 1일 치러집니다.
대선 경선 첫 관문으로 이길 경우 선거자금 확보와 언론의 집중적 조명을 받아 승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민주 공화 양당 후보들은 아이오와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우선 공화당의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아이오와에서도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그러나 유독 아이오와에서 강세를 보이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견제하며 비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인 버니 샌더스 의원이 초기 경선지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샌더스 의원은 미국의 정치 혁명을 주장하며 젊은층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은 친 부자에 정직하지 않다는 이미지까지 확산되면서 대세론이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는 민주 공화 모두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 미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선거철마다 '문자="" 폭탄'…불법?="" '애매해'="">선거철마다>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자료사진)
▶ 4.13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자들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무차별 보내는 문자메시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선거 공해'로까지 취급받는 홍보성 문자메시지가 끊이지 않는 이유를 조성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서울 강서구에 사는 39살 직장인 A씨는 최근 국회의원 예비후보자들의 문자 공세에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얼마전에 출마자 문자 폭주 지역구, 10년 전 본가쪽 선거구에서도 오고 짜증이 나더라."
이처럼 선거철마다 '문자 폭탄'이 반복되고, 유권자들은 개인정보 유출을 의심하지만
이를 확인해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 사이트 가입 과정 등을 통해 본인도 모르게 개인정보수집 약관에 동의하는 경우가 많아 정보제공자의 출처를 정확히 알아내기 어려운 까닭입니다.
일부 후보 측은 뒷돈을 주고 개인정보를 사들이기도 합니다.
한 선거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B씹니다.
"택배나 대리기사 업체의 개인정보 DB를 파는 브로커와 접촉하거나 지역구 아파트 주차장을 훑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보수집 과정의 불법성을 가려내기 쉽지 않은 가운데 개인정보보호법이나 공직선거법은 이에 대한 명확한 규정도 갖추고 있지 않아 단속 자체가 어려운 실정.
성균관대 김민호 법학전문대학원 교숩니다.
"법 해석 자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범을 위반하면 위반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다듬을 필요가 있다."
후보자에 대한 정보 전달이 자칫 선거 공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규정 정비를 통해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사드 공론화="" 국면…중국="" 협조="" 이끌어낼까?="">사드>
한민구 국방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이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서면서 사드 논의가 공론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동직 기자가 보도합니다.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그제 "군사적 관점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충분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언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의 후속 조치로 외교안보라인과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장관의 발언 이후 국내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공감대는 확산되는 분위깁니다.
북한의 대량 살상무기 제조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사드 외에는 대응 수단이 없다는게 이윱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사드가 대북 제재 견인과 반발을 불러오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 압박의 수위와 속도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미가 사드로 압박하더라도 중국은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간 디펜스 21+ 편집장을 지낸 김종대 정의당 국방개혁기획단장 "사드 배치를 지금 결정해도 실전 배치까지는 3년 안팎의 시간이 걸린다. 중국은 이번에도 사드 카드에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오늘 오전 중국 외교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 제재에 대한 고위급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