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선수단이 드디어 일본 고치에 모두 모인다.
한화 이글스는 27일 "투수 정우람을 비롯해 정대훈, 정재원, 구본범, 김경태, 문재현, 포수 허도환, 내야수 권용관, 박한결, 외야수 정현석 등 10명이 서산 캠프를 떠나 28일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 15일 32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고치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당시 주장 정근우를 제외한 김태균과 이용규, 정우람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캠프에 참가할 몸 상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 스프링캠프는 김성근 감독 부임 후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해졌다. 단순히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질책성 제외가 아닌 부상 방지를 위해 몸을 확실히 만들고 캠프에 합류하라는 배려도 숨어있었다. 선발대로 떠나지 못한 선수들은 서산 캠프에서 몸 만들기에 열중했다.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고치로 향하고 있다. 지난 19일 투수 심수창과 외야수 장민석, 이성열이 비행기에 올랐고, 21일에는 투수 송신영과 포수 조인성, 외야수 이용규가 떠났다. 또 25일에는 투수 배영수와 송은범, 내야수 김태균, 외야수 김경언, 최진행도 고치로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정우람의 합류가 결정됐다.
정우람은 FA 자격으로 한화와 4년 84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은 36억원, 연봉은 12억원이다. 구원 투수 최고액(종전 안지만 4년 65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그만큼 한화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조금 늦어졌지만, 드디어 고치 스프링캠프로 합류해 본격적인 한화 색깔 입기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