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들이 북한의 인권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는 27일 발표한 ‘2016 세계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집권 4년 차에 접어든 김정은 제1비서가 지속적인 탄압과 북-중 국경 통제 강화로 주민들의 국외 탈출을 막고, 국내 이동의 자유 또한 더욱 혹독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형태의 반대 의견을 탄압하고, 정치반대 조직과 독립적인 매체,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를 금지하고 있으며, 종교적 자유도 철저히 탄압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또 "반체제인사에 대한 연좌제 적용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몇 십만 명을 열악한 환경과 감시원들에 의한 학대, 강제노동이 기다리는 강제수용소와 기타 교도시설로 보내 사실상 노예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북한 정부가 주민들의 경제적 사회적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으며, 주민들을 정치적 배경에 따라 차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 인권단체인 '프리덤 하우스'도 27일 발표한 ‘2016 세계자유보고서’에서 올해도 북한을 세계 최악 중 최악의 국가 12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프리덤 하우스'는 "시민적 자유와 정치적 권리를 최고 1점에서 최하 7점을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북한은 두 분야에서 모두 가장 나쁜 점수인 7점을 받았고,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2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프리덤 하우스'가 보고서를 처음 발표한 1972년 이후 지금까지 40년 이상 계속해서 세계 최악 중 최악의 국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고서는 시리아, 소말리아, 티베트, 우즈베키스탄, 에리트리아 등을 북한과 함께 '최악 중 최악의 국가'로 지목했다.
'프리덤 하우스'는 세계 195개 나라 가운데 미국과 영국, 일본 등 86개 나라가 자유로운 나라로 평가됐고, 59개 나라는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나라, 그리고 50개 나라는 자유가 없는 나라로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해 부분적으로 자유로운 나라로 분류됐지만, 올해는 자유로운 나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