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표팀의 에이스 문창진은 일본전 패배의 원인으로 공격수들의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꼽으며 리우 올림픽에서의 만회를 예고했다.황진환기자
일본에 당한 쓰라린 역전패가 누구보다 아쉬웠던 것은 선수들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준우승으로 마치고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태용호'는 세계 최초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만난 '숙적' 일본에 당한 2-3 역전패는 분명 '옥의 티'였다. 되돌릴 수 없는 결과 속에 분명한 반성이 필요했다.
올림픽대표팀을 대표해 취재진과 만난 문창진(포항)은 “1년간 열심히 준비해서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쾌거를 이뤘다. 최약체라는 편견을 깨고 아시아에서 2위에 올랐다”고 이번 대회의 분명한 성과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아쉬움은 선수들이 더 컸다. 신태용 감독도 “3, 4골 차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골이 들어가고 선수들이 갑자기 흔들렸다”고 분석했다.
1분 사이에 연속 골을 내준 상황에 대해 “우리도 당황스러웠다”고 밝힌 문창진도 “수비만의 잘못이 아니다. 감독님께서 강조하셨던 공격수들의 수비 가담이 부족했다. 이번 대회에서 골 결정력이 좋았기 때문에 공격수로서 확실하게 쐐기골까지 넣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