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제공)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가치가 점점 오르고 있다.
AP통신은 16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점치며 "세인트루이스는 일본에서 '끝판대장', '돌부처'라는 별명으로 불린 프리미엄 셋업맨 오승환을 영입했다"면서 "오승환은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의 체력 관리를 위해 백업 마무리로 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로젠탈은 지난해 68경기에 등판해 48세이브를 올렸다. 다만 8월 13경기 등판 후 9월 난조를 보였다.
체력 관리를 위해 백업 마무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는 케빈 시그리스트가 6세이브, 세스 매네스가 3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제 백업 마무리 임무가 오승환에게 넘어올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한일 통산 357세이브를 거둔 아시아 최고 마무리였다. 9회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것이 강점이다.
구위도 인정 받았다. 비록 가벼운 투구였지만,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은 "평지에서 공을 던졌는데도 공의 움직임이 많다는 것이 확 드러나갔다. 빠른 공은 손가락으로 찍어눌렀고, 변화구는 손목을 비틀어 공이 떨어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매서니 감독 역시 "(영상을 통해) 볼 카운트와 경기 상황에 따라 첫 타자 상대법을 봤다. 더 공격적으로 던지려 하더라"면서 "부담이 큰 상황에서 던져봤고, 5만 관중 앞에서도 던져봤다. 적응만 잘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