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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추승균도, 옛 용병도 "에밋은 역대 최고"

    프로농구 전주 KCC의 안드레 에밋 (사진/KBL)

     

    "지금까지 네가 직접 본 농구 선수 중 가장 농구를 잘하는 선수는 누구니?"

    오래 전 프로농구에서 뛰었던 외국인선수로 아담 첩이 있었다. 아담 첩은 그가 KBL에서 활약한 2004년 어느 구단 관계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그는 주저없이 한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

    당시 질문을 던졌던 관계자가 답변으로 들은 이름을 실제 KBL 코트에서 듣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아담 첩이 인정한 최고의 선수는 안드레 에밋(전주 KCC)이었다.

    펜실베니아 대학 출신의 아담 첩과 텍사스 공대를 나온 안드레 에밋은 2000년대 초반 나란히 미국 대학농구(NCAA) 무대에서 뛰었다. 에밋은 명장 바비 나이트 감독의 지도 아래 대학 통산 2,2256점을 기록한 스타였고 이후 미국프로농구(NBA)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에밋이 당시 대학농구 최고의 스타는 아니었다. 그러나 아담 첩의 기억에는 에밋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KCC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국내 최장신(221cm) 센터 하승진도 에밋을 기억한다.

    하승진과 에밋은 2004년 NBA 드래프트 지명 동기다. 에밋은 2라운드 전체 35순위로 시애틀 수퍼소닉스(현 오클라호마씨티 선더의 전신)의 지명을 받았고 하승진은 2라운드 전체 47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입단했다.

    하승진은 "에밋을 기억한다. 드래프트가 끝나고 신인선수 교육을 함께 받았다"며 "미국에서 NBA 진출을 준비할 때 TV에서 대학 선수들의 덩크 대회가 방송됐다. 그때 한 선수가 사람들을 세워놓고 뛰어넘는 덩크를 했는데 그게 에밋이었다"고 회상했다.

    에밋은 KCC가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하는 데 있어 이견이 없는 일등공신이다. 화려한 기술과 마무리 능력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에밋이 있기에 우리는 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깔려 있다.

    그의 팀 동료 허버트 힐도 인정한다.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만난 힐에게 "네가 합류한 이후 팀이 크게 발전했다"고 말하자 그는 "아니다. 에밋이 최고다"라며 웃었다.

    그렇다면 에밋은 KBL 사상 최고의 외국인선수일까?

    이 질문에 정답은 없다. 그러나 정답에 가까운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인물이 KCC에 있다. 바로 추승균 감독이다.

    추승균 감독은 프로농구 출범 두 번째 시즌인 1997-1998시즌부터 선수, 코치, 감독으로 쉼 없이 현장을 누볐던 농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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