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엔트 히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박력이 없는 것 같아."
한화가 테스트 중인 외국인 선수 듀엔트 히스(31)가 첫 선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한 차례 더 지켜본 뒤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히스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4개를 잡았지만,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제구가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2회초 2사 2루에서 김용의의 좌전 안타 때 최진행-신성현-조인성으로 이어지는 호수비가 없었다면 실점은 더 나야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한화 투수 휴식조도 "주자가 있을 때랑 없을 때 스트라이크 존의 차이가 엄청 크다. 빠른 공도 150km까지 때리지 못할 것 같다"고 살짝 실망한 눈치를 보였다.
결국 히스는 3회초 최경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손주인을 우전 안타로 내보낸 뒤 정대훈과 교체됐다. 정대훈이 최경철, 손주인에게 모두 홈을 내주면서 히스의 실점은 2점이 됐다. 투구 수는 39개였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후 "박력이 없는 것 같다"면서 "일단 한 번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히스는 27일 KIA전에서 두 번째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한화는 에스밀 로저스, 윌린 로사리오라는 특급 외국인 선수를 보유했다. 하지만 아직 외국인 선수 한 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탈락 선수를 끝까지 지켜볼 수도 있지만, 쉽지 만은 않은 상황. 그 대안이 바로 히스다. 김성근 감독 역시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선수를 원하고 있다. 히스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라 한화와 계약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