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필준.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역시 장필준이 기대대로네."
삼성 류중일 감독이 활짝 웃었다. 네 번째 연습경기에서 처음으로 패했지만, 장필준(28)의 투구가 눈부셨기 때문이다.
장필준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연습경기에서 7회말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탈삼진도 2개를 곁들인 완벽투였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단연 눈에 띈다. 장필준은 이미 SK, 넥센을 상대로도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실 장필준은 류중일 감독이 지난해부터 기대를 걸고 있는 유망주다.
천안북일고 시절 김광현, 정영일(이상 SK) 등과 함께 고교 정상급 투수로 이름을 날렸고, 덕분에 메이저리그의 꿈을 안고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문은 높았고, 결국 한국으로 유턴해 2015년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재활 등으로 인해 2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15.75로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지만, 올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덕분에 아직 스프링캠프임에도 최고 구속 150km를 찍었다.
류중일 감독도 장필준만 바라보면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