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자료사진)
"왜 부정적인 질문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는 마이너리그 계약과 함께 꿈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면 400만 달러 연봉을 받고, 자리를 꿰차지 못하면 마이너리그에서 기다리거나 옵트 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계약이다. 당연히 마이너리그에 대한 질문도 쏟아진다. 하지만 이대호는 오로지 메이저리그만 바라보고 있다.
미국 시애틀타임즈는 지난 26일(한국시간)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꿈을 쫒고 있다"면서 이대호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시애틀타임즈는 "이대호의 목표는 확실하다. 바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올스타 레벨의 성적을 내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메이저리그를 위해 다시 뛰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 오는 것은 나의 꿈이었다. 어떤 야구선수라도 메이저리그가 최종 목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지난 1월 일찌감치 애리조나로 넘어와 친정팀 롯데와 몸을 만들었다. 이후 시애틀과 계약했고, 한국을 잠시 다녀왔다. 특히 눈에 띄게 체중을 감량했다. 시애틀타임즈는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20~50파운드(9~20kg) 정도 뺀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대호도 "14년 동안 프로 생활을 했는데 올해 가장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웃었다.
시애틀이 이대호를 영입한 이유는 1루수 애덤 린드의 플래툰 자원으로 쓰기 위해서다. 시애틀은 이대호가 빅리그 수준의 공도 칠 수 있다고 믿고 있지만, 일단 경쟁을 거쳐야 한다. 헤수스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 가비 산체스 등과 플래툰 시스템의 오른손 1루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이대호는 "나는 분명히 많은 홈런을 치는 타자는 아니다. 그저 배트의 중심에 맞추려고, 또 공을 정확하게 치려고 노력한다. 잘 맞으면 홈런은 따라온다"면서 "경쟁으로 인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경쟁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