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24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넥센-LG전.
8이닝으로 치러진 경기가 10-14 넥센의 패배로 끝나자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 평소 좀처럼 화를 내지 않던 염경엽 감독은 "왜 연습한대로 하지 않느냐"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스프링캠프는 시즌의 준비 단계다. 당장의 연습경기 결과보다 시즌으로 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 염경엽 감독의 말대로 연습한 것을 그대로 적용해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넥센의 젊은 선수들이 과정이 아닌 당장의 결과만 쫓았다.
염경엽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뭔가 하려고만 했다"면서 "당장 한 경기를 잘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1년, 길게는 10년까지도 봐야 한다. 과정을 봐야하는데 벌써부터 결과를 보려고 한다"고 아쉬워했다.
타자들에게는 타이밍을 잡는 시기다. 직구를 시작으로 점점 변화구에 대한 타이밍도 맞춰가는 방식이다. 그런데 어린 선수들이 당장의 안타를 먼저 생각한 것.
염경엽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직구부터 잡아야 한다. 이제 시작인데 어린 선수들은 들어가서 안타만 치려고 하니까 답답했다"면서 "나는 과정을 보는데 선수들은 결과를 본다. 한 번 잘 하는 것이지 계속 잘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투수들 역시 염경엽 감독의 호통을 피해가지 못했다. 퀵모션에서 약점을 보이며 LG에게 계속 도루를 내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