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일본과 북한의 주춤한 출발에 '윤덕여호'의 희망은 더욱 커졌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북한과 2016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8위의 한국은 6위 북한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는 등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최근 9경기 연속 패배의 부진에서 탈출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무승부다.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한국과 북한의 무승부 못지않은 이변이 첫날부터 나왔다. 개최국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일본(4위)이 호주(9위)에 1-3으로 패했다. 세계랭킹 17위 중국은 최약체인 베트남(29위)을 2-0으로 꺾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3경기 중 2경기가 사실상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결과다.
한국 여자축구는 최근 9연패에 그쳤던 북한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두며 기분 좋게 리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시작했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윤덕여 감독은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3승2무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무난한 올림픽 본선 진출이 예상됐던 일본이지만 첫 경기부터 패하며 남은 한국전을 포함한 4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북한 역시 패배는 아니지만 첫 경기부터 승리하지 못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가 필요하다.
반대로 첫 경기부터 일본을 꺾고 짜릿한 승리를 따낸 호주는 최약체 베트남을 만나 손쉽게 연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2차전 상대는 북한이다. 일본과 북한이 2차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면 이들의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은 더욱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