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자료사진/볼티모어 홈페이지)
KBO리그 출신 타자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여러 모로 한국 선수들을 위한 좋은 선례를 남겼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이 2016 메이저리스 시범경기 초반 슬럼프를 겪고 있는 김현수를 차분하게 지켜보는 이유는? 지난 시즌 강정호가 걸어온 길과 무관하지 않다.
볼티모어 지역언론 '볼티모어선'은 11일(한국시간) 벅 쇼월터 감독이 김현수에 앞서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강정호도 초반에는 슬럼프를 겪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쇼월터 감독은 "피츠버그 관계자와 강정호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그가 작년 봄에 겪은 슬로우 스타트와 관련된 대화를 나눴다. 선수가 겪고 있는 적응 과정을 생각하면서 보다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강정호가 지난 시즌 시범경기에서 김현수만큼의 '슬로우 스타터'는 아니었지만 3월5일부터 27일까지 24타수 1안타 침묵에 빠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응을 마친 강정호가 결국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나 김현수나 KBO리그에서만큼은 검증이 끝난 타자다. 강정호 역시 혹독한 적응기를 거쳤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는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도 적응만 마친다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는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