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사진=KOVO 제공)
양효진(현대건설)의 존재는 흥국생명에게 그야말로 벽이었다.
현대건설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흥국생명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1(18-25 25-20 25-15 25-16)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연승으로 IBK기업은행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1차전 징크스는 쭉 이어졌다.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확률은 100%(11번 중 11번). 현대건설이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면서 100% 확률은 유지됐다.
양효진의 벽은 높았다.
1차전에서 21점을 기록한 양효진은 2차전에서도 20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오픈과 시간차를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공격득점은 17점, 공격성공률은 정확히 50%였다. 장기인 블로킹으로도 3점을 올렸다.
외국인 선수의 차이도 컸다. 현대건설은 에밀리가 17점을 올렸지만, 흥국생명은 알렉시스가 6점에 그쳤다. 게다가 4세트부터는 웜업존만 달궜다. 이재영(15점) 혼자 공격을 책임지기에는 벅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