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다큐 '업사이드 다운' 갈무리. (사진=시네마달 제공)
세월호 다큐 '업사이드 다운'이 한국 사회의 미비한 안전 대책을 점검한다.
세월호 참사 이전에도 국내에서는 수많은 안전 사고들이 일어났었다. 대구 지하철 참사, 서울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태안 해병대 캠프 사고 등이 바로 그것. 그러나 여전히 똑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업사이드 다운'은 전문가 16인의 인터뷰를 통해 반복되는 안전사고의 원인을 밝힌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구조적인 이유로 이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선박회사의 탐욕, 시민들의 안일한 안전의식,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의 유착을 지적한다.
권영국 변호사는 "배는 화물을 얼마만큼 싣느냐에 따라 운항수입이 달라진다. 그래서 배의 안정성을 고려하여 화물을 적재하고, 승선 인원을 유지한다면 그만큼 이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선박회사의 이기적인 모습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감독권을 가진 정부 부처의 간부들이 퇴임하면 선박회사의 임원이나 이사장으로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감독기관과 피감독 기관 사이에 인맥이 형성되고, 면죄부가 발생해 제대로 된 감독이 힘들다는 주장이다.
정현 카이스트 해양시스템공학과 조교수는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도 어제도 그제도 괜찮았기 때문에 맞지 않는 확신"을 가졌을 거라며 안일한 안전의식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