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에서 추격골을 넣은 해리 케인(가운데). (사진=토트넘 핫스퍼 홈페이지 캡처)
최근까지 잉글랜드 공격은 다니엘 스터리지(맨체스터 시티)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니 웰백(아스널) 책임졌다.
그런 잉글랜드 공격진에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로이 호지슨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독일과 평가전에서 4-2-3-1 포메이션 최전방에 해리 케인(토트넘 핫스퍼)를 세웠다. 스터리지가 주로 섰던 자리다. 그리고 부상으로 빠진 루니의 자리에는 케인의 파트너인 델레 알리(토트넘)을 배치했다. 또 후반 중반에는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까지 공격진에 합류했다. 케인의 9번째, 알리의 5번째, 바디의 4번째 A매치였다.
케인은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21골)로 기량을 입증한 상황. 케인은 0-2로 뒤진 후반 16분 코너킥을 침착하게 트래핑한 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골을 터뜨렸다.
이 때 호지슨 감독이 바디 카드를 꺼냈다. 바디는 19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다.
호지슨 감독은 후반 26분 웰백을 대신해 바디를 그라운드로 투입했다. 줄곧 잉글랜드 대표팀을 책임졌던 공격수들의 모습이 사라진 순간이었다. 바디는 후반 29분 나다니엘 클라인의 크로스를 발뒤꿈치로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독일 요아힘 뢰브 감독은 경기 전 "바디는 항상 수비 사이 틈을 노리고, 그 사이로 날리는 슈팅이 무섭다. 바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케인도 훌륭하도 둘이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함께 나선다면 굉장히 위협적이다. 전혀 다른 경기가 펼쳐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둘은 지난해 10월 리투아니아전에서 딱 한 번 손발을 맞췄지만, 골은 없었다.
그리고 뢰브 감독 우려대로 케인과 바디가 눈앞에 다가왔던 독일의 승리를 날렸다.
케인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7.9점으로 양 팀 최고였고, 바디도 7.5점을 받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 1~2위 콤비가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도 맹활약했다. 유효슈팅 3개에 패스성공률 74.3%를 기록한 알리도 평점 7.6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