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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눈도장 누가 받나···"긴장 못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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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틸리케 감독 눈도장 누가 받나···"긴장 못 늦춰"

    대표팀으로 돌아온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태극마크는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이다. 하지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 대표팀은 경쟁의 장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월드컵을 앞두고는 경쟁이 더 치열해진다. 앞으로 2년 남짓한 기간은 그야말로 경쟁의 연속이다.

    24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레바논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G조 7차전.

    사실 승패는 의미 없는 경기다. 이미 6전 전승으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다. 경쟁자들 틈 속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야 하는 경기다. 그래야 최종예선, 더 나아가 월드컵이라는 최고의 무대까지 밟을 가능성이 생긴다. 레바논전에 이어 27일 태국과 평가전까지, 경쟁 또 경쟁이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대표팀 내에서도 선수들끼리 경쟁이 있다. 한시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돌아온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

    이정협(울산)은 슈틸리케 감독이 건져낸 옥석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군복무 시절 K리그 클래식도 아닌 챌린지에서 뛰던 이정협을 발굴해냈고,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로 활용했다. A매치 12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하지만 8월9일 동아시안컵 북한전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그 사이 석현준(FC포르투)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성남) 등이 번갈아 최전방에 섰다. 특히 석현준은 6경기 중 4경기에서 최전방을 책임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레바논전을 앞두고 다시 이정협을 호출했다. 특히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석현준이 합류 일정이 빡빡했던 탓에 레바논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 슈틸리케 감독도 "비행기가 지연되면서 하루 늦게 합류했고, 도착하자마자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받는 등 무리한 일정을 소화했다. 레바논전 선발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15골을 몰아친 황의조라는 또 다른 경쟁자가 있지만, 이정협에게는 분명 다시 찾아온 기회다.

    레바논전을 기다리고 있는 김진수(왼쪽)와 김기희.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김기희-홍정호의 중앙 수비 경쟁

    지난해 대표팀이 치른 20경기에서 가장 많이 뛴 중앙 수비수는 김영권(광저우 헝다)와 곽태휘(알 힐랄)다. 김영권은 14경기, 곽태휘는 13경기에 출전했다. 곽태휘가 한중일에서 뛰는 선수들이 주축으로 꾸려진 동아시안컵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총 9경기를 함께 뛰었다. 사실상 슈틸리케 감독이 생각하는 주전인 셈이다.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김기희(상하이 선화),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빈 틈을 노리고 있다. 김영권이 경고 누적으로 레바논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 곽태휘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둘이 경쟁하고 있다. 일단 유럽파인 홍정호가 22일 합류한 터라 김기희의 레바논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다만 김영권이 무릎 부상 여파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어 태국전에도 한 자리가 빌 가능성이 크다. 레바논전에 김기희가 나간다면, 태국전에는 홍정호의 출전이 유력하다. 둘에게는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해외파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4일 레바논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솔직히 말하면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과 박주호(도르트문트), 김진수(호펜하임)는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셋은 유럽파다. 문제는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청용은 6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박주호는 12경기 연속 결장했다. 김진수 역시 8경기째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컨디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 확정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들을 호출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차예선에서 6전 전승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한 만큼 지난해 수고해준 이 선수들을 다시 한 번 부를 기회였다. 지난해의 좋은 활약에 대한 보답"이고 말했다.

    이청용과 박주호, 김진수에게도 대표팀이 절실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곧 소속팀에서도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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