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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은 잊었다' 전인지·장하나, 이제부터 진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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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연은 잊었다' 전인지·장하나, 이제부터 진짜 승부

    "악연은 다 털어버리고 제대로 경쟁할게요."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6위에 오른 장하나(왼쪽)와 전인지. (사진=KLPGA)

     

    전인지(22, 하이트진로)와 장하나(24, 비씨카드)의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

    전인지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 코스(파72 · 676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를 3언더파 공동 6위로 마쳤다.

    장하나 역시 3언더파를 치며 전인지, 양희영(27, PNS), 이미향(23, KB금융그룹) 등과 공동 6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둘은 악연이 있다.

    지난 1일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참가를 위해 싱가포르에 입국하는 과정에서 장하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전인지가 부딪히며 부상을 당한 것.

    장하나는 대회에서 우승했고, 전인지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포함한 3개 대회를 출전하지 못했다. 그 사이 세계랭킹은 장하나가 6위, 전인지가 9위로 뒤집혔다. 이 순위대로라면 장하나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고, 전인지는 출전하지 못한다.

    장하나의 아버지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전인지를 찾아 사과하면서 악연은 일단락됐다. 전인지 역시 "그저 사고였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면서 "이미 지나간 일이다. 이번 대회를 즐기기로 했다"고 마음을 다시 잡았다.

    일단 둘 모두 출발은 좋다. 전인지와 장하나는 나란히 공동 6위로 출발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 KB금융그룹)를 제외한 5위 김세영, 6위 장하나, 8위 양희영, 9위 전인지, 11위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 12위 김효주(21, 롯데) 등은 7월11일까지 남은 대회 결과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결정될 전망. 둘의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은 셈이다.

    지난 KIA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회복한 박인비는 2언더파 공동 14위를 기록했고, KIA 클래식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 역시 박인비와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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