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트위터)
유럽파들에게 봄날은 올까.
A매치 데이가 모두 끝났다. 이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도 다시 시즌을 시작한다. 한국의 유럽파들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고 다시 각자의 소속팀 유니폼을 입는다. 다만 출전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팀의 주축인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는 출전이 유력하다. 스완지시티는 2일 밤 11시 스토크시티를 만나고, 아우크스부르크는 10시30분 마인츠와 맞대결을 펼친다.
문제는 최근 그라운드보다 벤치가 익숙해진 나머지 유럽파다.
◇슈틸리케-신태용 배려 받은 손흥민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4경기 연속 결장했다. 중간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해 골도 넣었지만, 16강 탈락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다툼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거의 투입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은 3월 A매치 데이에 손흥민을 부르지 않았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와일드카드 차출을 고려해 토트넘과 합의를 본 것. 3월 소집 대신 올림픽에 활용하겠다는 합의였다. 사실상 특별 대우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소속팀에 전념하라는 배려도 있었다.
3일 새벽 1시30분 열리는 리버풀전 선발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리버풀전을 예상하면서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서고,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가 뒤를 받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변수는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소집됐던 라멜라가 부상을 입고 돌아왔다. "리버풀전 출전은 문제 없다"고 하지만,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한다.
이청용.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페이스북)
◇너무 오래 쉰 이청용, 박주호, 김진수2월 중순까지만 해도 선발 출전 기회가 많았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야닉 볼라시에의 복귀 이후 출전 기회가 사라졌다. 어느덧 8경기 연속 결장이다. 최근에는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졌다.
2일 웨스트햄전 역시 출전이 어려워보인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예상 라인업에서 이청용 자리에 볼라시에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김진수(호펜하임)과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입지는 더 좁다.
김진수는 연이어 사령탑이 바뀌면서 벌써 8경기 연속 결장했고, 박주호는 독일 국가대표들이 즐비한 도르트문트에서 자리를 잃었다. 박주호는 어느덧 13경기째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