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사상 처음으로 '남북전'에서 승리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북한과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 대회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2003년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대결 후 남북전에서 4연패를 기록한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는 5번째 대결 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객관적인 기량의 열세를 최근 무서운 성장으로 극복한 역사적인 결과다.
1피리어드 수적 열세를 무실점으로 막은 한국은 오히려 12분 11초 상대의 2분간 퇴장을 이용해 박예은의 어시스트로 박채린이 선제골을 뽑았다. 17분 11초에 동점골을 내주고 1피리어드를 1-1로 마쳤지만 2피리어드부터 체력의 우위가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2피리어드 종료 1초를 남기고 이규선의 어시스트로 박예은이 결승골을 꽂았고, 3피리어드에는 최지연이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4-1 승리를 완성했다. 이규선도 3피리어드에 어시스트 1개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