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 출전한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세계랭킹 11위 노르웨이, 15위 덴마크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 끝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비록 결과는 패배지만 세계적 수준과 줄어든 격차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자료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이변은 없었다. 하지만 '백지선호'는 웃을 수 있다.
지난 12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에 출전한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출신의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15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 23위로 현재 2부리그에 해당하는 디비전1 그룹A에 속했다. 지난 시즌 디비전1 그룹B로 강등됐지만 1년 만에 곧바로 승격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적 수준과 격차를 줄이고 있는 한국 아이스하키는 세계랭킹 11위 노르웨이, 15위 덴마크를 상대로 2패를 기록했다. 1부리그인 월드챔피언십 톱 디비전의 강호를 상대하기는 여전히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경기력 면에서는 '세계적 수준'과 격차가 크게 줄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별 귀화를 추진 중인 캐나다 출신 골리 맷 달튼(오른쪽)은 세계적 강호들과 대결에서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자료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특별 귀화를 추진 중인 캐나다 출신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의 활약이 눈부셨다. 달튼은 노르웨이와 비공식 평가전을 포함한 3경기에서 상대의 유효 슈팅 81개 가운데 71개를 막았다.
13일 덴마크와 대회 2차전에서는 36개 가운데 34개를 선방하며 현지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덴마크가 피터 리건, 모르텐 매드센, 올리버 라우드리센 등 주축 선수를 대거 출전시켰다는 점에서 달튼의 활약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분명한 소득이다.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북유럽의 강호를 상대해 3패를 당했지만 '백지선호'는 오는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2016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의 맹활약을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