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탈북민을 대상으로 북한 내 인권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관계가자 지난 2월부터 탈북민에 대한 면접을 통해 북한 내 인권범죄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정준희 대변인은 "유엔의 북한인권 사무소가 지난해 서울에 개소된 이후 탈북민을 상대로 한 인권조사가 업무범위에 포함됐고 정부가 이에 대한 협조차원에서 탈북민 면접이 이뤄지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는 하나원 교육생(탈북민) 전원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한 뒤 심층조사가 필요한 탈북민에 대해서는 면접조사를 하고 있다. 국내 입국한 탈북민은 대부분 하나원에서 3개월 동안 사회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는다.
작년 6월 서울 종로구 글로벌센터에서 문을 연 유엔 북한인권사무소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감시하고 기록해 증거를 보존하는 역할을 한다.
유엔은 지난 2014년 2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북한 내 인권범죄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낸 이후 북한 인권범죄에 대한 조사를 위해 지난해 6월 서울에 북한인권사무소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