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재경기 끝에 웨스트햄을 꺾고 2010~2011시즌 이후 5년 만에 FA컵 4강에 진출했다.(자료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위태롭기만 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업튼 파크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재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달 13일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과 1-1 무승부로 승부를 내지 못한 맨유는 후반 9분 마커스 래쉬포드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22분 마루앙 펠라이니의 결승골을 묶어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 9분 앙토니 마르시알의 패스를 받은 래쉬포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최근 맨유의 공격진에 활기를 불어넣는 '막내 공격수' 래쉬포드는 이 경기에서도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때린 슈팅으로 기분 좋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13분 뒤 펠라이니의 추가골로 점수차를 2골까지 벌린 맨유는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제임스 톰킨스에 만회골을 허용했다. 경기 막판에는 동점골을 내주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기분 좋은 승리를 만끽했다.
경기 후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은 "이 승리가 내게는 중요하지 않을지라도 맨유와 선수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결과"라며 "우승을 원하는 맨유에게는 매우 중요한 의지를 가진 승리"라고 기뻐했다.
2010~2011시즌 이후 무려 5년 만에 FA컵 4강에 진출한 맨유는 미리 결정된 대진에 따라 에버턴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FA컵에서 11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맨유지만 가장 최근의 우승은 2003~2004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