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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세월호 2주기 애도.."교회는 선한 이웃이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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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CK, 세월호 2주기 애도.."교회는 선한 이웃이었습니까"

    세월호 참사 2주기인 16일 오후 경기도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진행된 ‘416걷기 - 진실을 향한 걸음’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주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시며 자기 백성의 수치를 온 천하에서 제하시리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이사야 25: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김영주 총무, 이하 NCCK)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전국 교회에 목회 서신을 보냈다.

    NCCK는 목회서신에서 "2년 전 304명의 평범한 이웃들이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깊고 깊은 바다 속으로 빠져가던 참혹한 광경을 잊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9명의 미수습자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차디 찬 바다 속에 잠겨 있다"며, "기울어져 가는 캄캄한 배 안에서 "단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무사하게 해주세요"라고 간절히 기도하던 학생들의 기도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고 애도했다.

    NCCK는 세월호 참사 2년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NCCK는 "목숨보다 귀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왜 궂은 날씨에 세월호를 운항했는지, 왜 단 한 사람도 구조하지 못했는지, 왜 선박회사와 승조원들이 승객을 피신시켜야 할 책임을 다하지 않았는 지 눈물로 묻고 있지만, 누구도 대답해주지 않는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NCCK는 "교회는 고난 받는 이들의 선한 이웃이었습니까?"라며 반문했다.

    NCCK는 "울다 지친 저들을 대신해서 외치는 자의 소리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해왔습니까"라며 물었다. 이어 "비용을 이야기하고 효율성을 이야기하는 세상을 향해서 우리 주님은 한 목숨을 천하보다 소중히 여기셨노라고, 조금 더디 가고 조금 가난해 질지라도 아픔을 기억하고 진실 규명을 위해 함께 동행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선포해 왔습니까?"라고 재차 물었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았지만 여전히 더딘 진상규명과 세월호 인양을 위해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NCCK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한은 인양된 선체를 구석구석 철저히 조사함으로써 침몰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낼 때까지 보장되어야 한다"며, "세월호 유가족들, 미수습자 가족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고, 저들의 간절한 소망이 하루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기도해주시고 동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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