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1주년을 맞은 가수 이승철이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는 등 사회 봉사 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승철은 1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인 아프리카 차드에 우연히 갔다가, 10년간 10개 학교를 짓기로 하고 콘서트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4개 학교를 완공하고 5개째 짓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승철이 아프리카에 학교를 짓기로 한 데는 고(故) 박용하(1977~2010)의 영향이 컸다.
그는 "개인적으로 (박용하와) 친분이 있었는데, 그 친구가 차드에서 학교 기공식을 했지만 완공식을 못했다"며 "학교가 개교할 때 제가 가서 그 친구의 업적을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제가 마침 크리스천으로 개종을 했는데, 이 일이 주님이 주신 사역 같다고 느껴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승철은 "그곳에 매년 가서 아이들을 만나는데 너무 예쁘다.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지고 있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제 목표는 선한 영향력을 갖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수로서 이승철은 최근 '일기장'이라는 신곡을 내놓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용감한형제로부터 이 곡을 우연히 받게 됐는데, 용감한형제가 저를 위해 2년 전에 써 둔 곡"이라며 "팬 여러분께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보통 녹음을 30분 만에 끝내는데, 이번에는 13시간을 했다. 그런데 딸이 '가이드 수준은 어디 가고 이렇게 올드해졌냐'고 하더라"며 "그 뒤로 강원도에 가서 한 5일 푹 쉬다가 돌아와서 다시 노래를 했는데 그건 두 번 만에 끝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