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빈(사진=CJ E&M 제공)
Mnet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101'에 출연한 연습생 최은빈을 두고 가요기획사 넥스타엔터테인먼트(이하 넥스타)와 GM뮤직이 갈등을 빚고 있다.
최은빈은 '프로듀스101'에서 70위를 기록하며 탈락한 연습생으로, 현재 넥스타 소속이다. 그런데 GM뮤직은 지난 19일 최은빈을 계약위반 및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무슨 일일까.
GM뮤직 측의 주장은 이렇다. 최은빈은 넥스타에서 4년을 연습생 신분으로 지냈다. 하지만 데뷔가 불투명해지자 "소속사를 떠나기로 했으며, GM뮤직으로 둥지를 옮기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GM뮤직은 '프로듀스101'에 출연 중이던 최은빈에게 연습실을 제공하고 차량지원을 해줬다는 주장이다.
또한 최은빈은 자신을 포함해 타 기획사 연습생이었던 B양을 GM뮤직 소속 걸그룹 '블랙스완'에 합류시켜줄 것을 부탁했고, 실제로 B양은 오디션을 보고 블랙스완에 합류했다는 게 GM뮤직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내용증명까지 보내며 넥스타를 떠나려했던 최은빈이 돌연 마음을 바꿨으며 둥지를 옮기지 않고 다시 넥스타에 남기로 했다는 것. GM뮤직 측 관계자가 밝힌 최은빈을 고소한 이유다.
반면, 최은빈의 소속사인 넥스타의 입장은 다르다. 넥스타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속 계약된 연습생이 타 기획사로부터 계약 위반으로 피소당했다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특정 기획사가 전속 계약된 연습생에게 타 기획사가 함께 일하자고 제안을 하는 게 법적인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도덕적으로도 가능한 일인지 대중에게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넥스타는 또 "최은빈은 2012년 초부터 전속 계약이 돼 있는 상태이고, 그 계약이 유지된 상태에서 '프로듀스 101'에 출연하는 등 가수 데뷔의 꿈을 키워왔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며 "부디 가수로 데뷔하고 싶은 최은빈의 소박한 꿈을 지켜주시기를 모두에게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GM뮤직 측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넥스타는 공식자료를 통해 GM뮤직의 도덕적인 문제를 꼬집었는데, 연습생 최은빈에게 '너에게 들어간 돈이 5800만원 이니, 이 금액의 3배를 물어라'는 등 2억원에 가까운 돈을 연습생에게 물어내라고 한 회사가 소속사가 도덕적인 것을 운운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