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 없이 인천 골문을 두드리고도 득점에 실패한 수원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키퍼를 바꾼 게 아니라 공격을 바꾼 겁니다."
수원FC 주전 골키퍼는 박형순이다. K리그 클래식 승격 후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성적은 6경기 7실점. 하지만 조덕제 감독은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박형순이 아닌 이인수를 선발로 냈다. 지난해 수원FC에 입단한 이인수의 K리그 클래식 데뷔전이었다.
골키퍼를 바꾼 이유는 하나였다. 승점 3점을 위해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이인수는 23세 이하 선수에 해당한다. 조덕제 감독은 그동안 23세 이하 선수를 필드 플레이어로 썼다. 23세 이하 선수를 선발 출전시켜야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규정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결국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23세 이하 카드를 골키퍼로 채웠다.
조덕제 감독은 "골키퍼를 바꾼 게 아니라 공격을 바꾼 것"이라면서 "다른 23세 이하 선수를 찾다가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짜면서 골키퍼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작전대로 공격은 활발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수원FC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과 0-0으로 비겼다. 수원FC는 1승5무1패 승점 8점을 기록했고, 인천은 3무4패 승점 3점이 됐다. 수원FC는 아직 7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수원 삼성, 광주FC, 상주 상무를 제치고 잠시 6위로 올라섰다.
조덕제 감독은 경기 전 '공격'을 강조했다. 조덕제 감독은 "홈이니까 더 공격적으로 할 계획"이라면서 "누가 앞에서부터 압박을 잘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수원FC는 쉴 새 없이 인천을 몰아쳤다. 전반에만 8개의 슈팅을 날렸다. 김병오, 가빌란 등이 계속 인천 골문을 두드렸다. 후반에도 이승현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가빌란의 논스톱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었다.
전반 수비수 이준호의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교체 카드 1장을 쓴 조덕제 감독은 후반 14분 오군지미, 후반 29분 김부관을 차례로 투입하며 골을 노렸지만, 끝내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45분 오군지미의 헤딩 슛마저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에 때린 슈팅도 9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