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스위프트는 폴란드를 상대한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2차전에서 해트트릭으로 한국의 4-1 완승을 이끌었다.(자료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한국 아이스하키는 분명 성장하고 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폴란드 카토비체의 포즈덱 아레나에서 열린 폴란드와 2016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 대회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IIHF 세계랭킹 23위로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최약체로 분류된 한국이지만 '우승후보' 오스트리아(16위)와 1차전에서 접전 끝에 페널티 슛아웃에서 패하는 아쉬운 결과에 이어 폴란드(22위.2패)를 꺾는 이변까지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2013년 헝가리 대회의 5위(2승3패) 이상의 성적에 도전하는 한국은 1승1연장패(승점4)를 기록하며 중간순위 3위로 올라섰다.
오스트리아전에서 2-0으로 앞서다 역전패한 한국은 홈 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폴란드를 상대로 빠른 경기 운영으로 맞서 승리를 따냈다. 32세이브를 기록한 골리 맷 달튼(안양 한라)의 활약도 눈부셨다.
특히 마이크 테스트위드(안양 한라)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를 2라인으로 올려 조민호, 신상훈(이상 안양 한라)와 한 조에 묶는 새로운 선수 구성이 기분 좋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스위프트는 세 차례 슈팅을 모두 골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조민호와 신상훈은 각각 3어시스트,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최근 무섭게 성장하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배경에는 든든한 수문장 맷 달튼(가운데)의 존재감이 자리하고 있다.(자료사진=대한아이스하키협회)
1피리어드를 0-0으로 팽팽하게 마친 가운데 조민호와 신상훈, 스위프트로 이어지는 공격 라인이 2피리어드 1분 24초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4분 4초에도 신상훈의 패스를 스위프트가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3피리어드 들어 폴란드가 1골을 따라붙었지만 한국은 10분 13초 만에 스위프트가 조민호, 이돈구(안양 한라)의 어시스트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경기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김기성(안양 한라)-김상욱 형제가 쐐기골까지 합작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