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제공 사진)
195억 원대 기부물품을 빼돌린 혐의로 아웃도어 의류업체 네파에게 고소당해 검찰 조사를 받게 된 '독도 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SNS를 통해 "억울할 따름"이며 "난 떳떳하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살다보니 이렇게 억울할 때가 다 있다"며 "피소를 당한 것도, 언론사를 통해 처음 알게 됐고, 정말 억울할 따름이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대한국인'이라는 재단법인에 작년말 이사장이 된 것도 사실이고, 네파를 통해 재고물량 의류를 후원받은 것도 사실이고, 몇몇 6.25 참전국가에 국가보훈처를 통해 의류를 보낸 것도 사실이다"고 전했다.
이어 "배송비가 많이 들어 일부 의류를 현금화했고, 판매한 의류비용은 지금 대잔 통장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전혀 횡령하지 않았다"며 "현금화는 네파가 승낙한 것인데, 왜 갑자기 재단이 단독으로 현금화하려 횡령을 했다고 소송을 걸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SNS에 의류물품 현금화를 위해 네파와 주고받은 메일까지 캡처해 공개했다.
서 교수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중간에서 진행된 PNP(의류무역전문회사)와 네파의 문제이다"고 강조한 뒤 "전혀 횡령하지도 않았고, 정말이지 떳떳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네파가 서 교수와 대한국인 재단 관계자 등 3명을 횡령,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조사 2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네파는 고소장에서 "아웃도어 용품 195억 원 상당을 외국인 6·25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해달라며 대한국인에 기부했는데 서 교수 등이 P사에 팔았다"고 주장했다.
또 "PNP 관계자에게 물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19억 원을 주지 않으면 재고품 판매업체에 넘기겠다'고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대한국인은 네파에서 의류와 신발 등 아웃도어 상품을 기증받아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21개 6.25 참전 및 의료지원국 참전용사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