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가 6회에 때린 홈런은 비거리 135m로 기록됐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홈런 5개 중 3개가 134m 이상 날아갔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매체 ESPN이 흥미로운 기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박병호의 엄청난 파워'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을 제작할 정도였다. 그만큼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의 시즌 5호 대형 홈런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병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타겟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4-6으로 뒤진 6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클리블랜드의 선발 조시 톰린이 던진 시속 137km짜리 컷패스트볼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5경기 만에 때린 시즌 5호 홈런이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타구였다. 타구는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123m인 타겟필드의 가운데 담장을 여유있게 넘어갔다.
ESPN은 박병호의 홈런 비거리를 135m(445피트)로 계산했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의 '스탯캐스트'는 134m로 계산했다). 박병호가 올 시즌 440피트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것은 벌써 이번이 3번째다.
ESPN의 '홈런트래커' 사이트에 따르면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평균 홈런 비거리는 121m 정도다. 박병호의 평균 비거리는 130m가 넘는다.
박병호의 파워는 아직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박병호가 때린 총 14개의 안타 중 무려 9개가 장타다. 홈런 5개, 2루타가 4개다.
박병호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1로 소폭 올랐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2,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올린 박병호는 추격점이 필요했던 6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아쉬움도 남겼다. 7회말 2사 만루 득점권 찬스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동점 또는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미네소타는 클리블랜드에 5-6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