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사진=노컷뉴스)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40세의 베테랑 데이비드 오티즈에게는 미안하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4월을 빛낸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한 칼럼의 지명타자 부문에 적어놓은 머리글이다.
'SI'의 관점에서 2016시즌 첫달에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지명타자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지명타자 오티즈(보스턴)가 아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다.
이 매체는 박병호를 '한국에서 온 29살의 신인'이라고 소개하면서 '지난 2년동안 KBO리그에서 15개의 홈런을 쳤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파워가 메이저리그에 통할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이제 해답이 나왔다. 예스(YES)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병호가 올 시즌 때린 5개의 홈런 중 3개가 최소 131m 이상의 비거리를 기록했고 이같은 비거리의 홈런을 더 많이 때려낸 선수는 현재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SI는 박병호의 한방을 주목했다. '박병호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공에 33%나 스윙을 했다는 점은 투수가 공략할 수 있는 구멍이지만 한번 잘못 걸리면 상황은 악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병호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홈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디트로이트는 미네소타를 9-2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