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하고 감옥을 비판하고 자신의 거취에 대한 분명한 답을 원했던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결국 돌아온 답변은 결장이었다.
이청용은 1일(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 결장했다.
그동안 출전은 하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교체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던 이청용이지만 최근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앨런 파듀 감독의 용병술과 선수 기용을 비판한 것이 이 경기를 앞두고 영국 현지에 소개되며 사실상 이별을 예고했다.
이청용은 지난달 2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한 30라운드에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다. 2월 14일 왓포드와 26라운드 이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고, 선발 출전은 같은 달 3일 열린 본머스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나선 그라운드에서 이청용은 60분 활약 후 교체됐다.
그래서였을까. 2018년까지 크리스털 팰리스와 계약된 이청용은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파듀 감독을 강하게 비난했고, 사실상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듀 감독은 이청용의 ‘물음’에 결장으로 ‘답’했다.
이청용이 결장한 가운데 크리스털 팰리스는 뉴캐슬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10승9무17패(승점39)가 된 16위 크리스털 팰리스는 사실상 강등 경쟁에서 안정권에 자리했다. 이 승리로 17위가 된 뉴캐슬은 8승9무19패(승점33)로 뛰어올랐다.
독일과 포르투갈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선수들도 나란히 결장했다.
이청용과 마찬가지로 오랜 시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박주호(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김진수(호펜하임)는 이번 주도 결장했다. 이들의 결장 속에 소속팀은 나란히 승리했다. 도르트문트는 볼프스부르크를 5-1로 크게 꺾었고, 호펜하임은 잉골슈타트를 2-1로 제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