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 시각) 휴스턴 원정에서 메이저리그 첫 3루타를 뽑아낸 미네소타 박병호.(자료사진=황진환 기자)
'KBO산 거포' 박병호(30 · 미네소타)가 또 다시 득점권에서 적시타를 날렸다. 메이저리그(MLB) 첫 3루타를 날렸다.
박병호는 3일(한국시간) 미국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 원정에 5번 지명타자로 나와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 20경기 만에 득점권 적시타까지 2경기 연속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특히 5회 통렬한 싹쓸이 3루타를 뽑아냈다. 박병호는 3-1로 앞선 1사 1, 2루에서 상대 좌완 특급 댈러스 카이클의 시속 137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는 큼직한 타구를 날렸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인 2타점 적시타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카이클은 박병호의 한방에 강판했다.
박병호는 개막 이후 득점권에서 16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2경기 연속 적시타로 우려를 씻어냈다.
첫 타석에서도 안타를 날렸다. 박병호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카이클과 2볼-2스트라이크 접전에서 시속 127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진루와 득점은 하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4회는 대량득점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1사 1, 2루에서 박병호는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진 만루에서 미네소타가 2점을 냈고, 박병호는 카이클의 연속 볼넷으로 홈을 밟아 팀의 3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7회 삼진을 당한 박병호는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타율도 2할3푼2리에서 2할5푼(72타수 18안타)으로 올랐다. 미네소타도 6-2로 승리해 4연패를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