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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北 노동당 대회 후 추가 핵실험하나?

    당대회 후 美 대선 등 대외 정세 감안해 판단할 듯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사진=지오아이)

     

    북한 노동당 대회 개회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 대회 후 5차 핵실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군당국에 따르면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은 언제라도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이 임박했음을 단정할 만한 특이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당 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당 대회 전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먼저 당 대회를 취재할 외신기자들이 대거 입국한 상태에서 대회 하루 전인 이날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36년만에 치러지는 당대회를 외부세계에 알리기 위해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놓고 핵실험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북한이 4차 핵실험 4개월만에 추가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북한 지도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당 대회 이전에 섣불리 핵카드를 꺼내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에서 (핵실험과 관련한)특별한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고 외국기자들을 통해 대외에 무엇인가 메시지를 던지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대회 이전)핵실험 가능성은 낮아진게 아닌가 전망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과거 실시해온 핵실험을 요일별로 분석해봐도 이런 분석은 설득력을 갖는다.

    지난 4차례 해온 핵실험을 요일별로 나눠보면 월요일 2차례, 화요일 1차례, 수요일 1차례 등이다.

    북한이 대외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주 초반에 핵실험을 실시해 왔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북한이 이번에도 이런 패턴을 이어간다면 당대회 이전 핵실험 가능성은 0%다

    이에 따라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한다면 노동당 대회 이후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김정은 제1위원장이 추가 핵실험 카드를 미국 대선때까지 끌고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차기 행정부가 출범할때까지 '핵카드'를 쥐고 있으면서 협상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당 대회 이전에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면, 추가 핵실험은 상당 기간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당대회 이전에 핵실험을 하지 않는다면 당대회에서 대외메시지가 긍정적으로 나올 수 있고, 이렇게 되면 한반도가 긴장국면에서 대화국면으로 전환하는 계기점이 돼 핵실험은 상당 기간 뒤로 밀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오직 김정은 제1위원장의 판단과 결심에 달려있어 기습적 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하면서 5,6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작업까지 마쳤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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