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음악대장에게 감사한 것이 개인적인 소원성취를 했다. 우리 시대에는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가 스틸 하트의 '쉬즈곤'(She's gone) 같은 노래였다. 어려워서 함부로 리메이크를 못하는 노래였는데, 전주를 들으면서 소름이 끼쳤다. 진짜 고맙다."
M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의 연예인 판정단 유영석이 8일 전파를 탄 가왕 음악대장의 노래를 들은 뒤 내놓은 평이다.
음악대장은 이날 저음과 고음을 넘나들며 티삼스의 '매일 매일 기다려'를 열창하면서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무려 16주간 가왕 자리를 지켜내는 순간이었다.
음악대장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음 무대도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결승 무대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원더우먼의 정체는 가수 양파였다.
양파는 "양파는 늘 느리고 슬픈 노래만 하니까 발랄하고 엉뚱한 제 본 모습을 모르실 것 같았다"며 "가면 뒤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선곡에 있어서도 아이돌로 보이고 싶었다"며 "제 모습이 굉장히 오래 전에 양파의 모습에 국한돼 있다. 화석 같은 모습으로 기억되는 부분을 업데이트 된 신나는 모습으로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치러진 3라운드에서 원더우먼에게 져 고배를 마신 복면가수 슬램덩크는 가수 김태우였다.
김태우는 이문세의 '이 세상 살아가다 보면'을 시원한 고음을 녹여내며 열정적으로 풀어냈다. 원더우먼 역시 어려운 노래로 꼽히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풍부한 감성으로 채색하면서 자신만의 깊이를 더했다. 판정 결과 원더우먼이 53대 46으로 슬램덩크를 제치고 29대 가왕전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무대에 남아 가면을 벗은 슬램덩크 김태우는 "결혼 뒤 살이 많이 쪄서 노래를 하는데도 힘들어서 스스로 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이어트를 해 25키로그램을 뺐다"고 전했다.
이어 "김태우니까 뭔가 보여주겠지라는 압박감이 있었다. 가면을 썼다는 하나만으로 그러한 부담이 사라지더라"며 "좋은 노래 부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0키로그램 더 빼서 다시 나오겠다"고 강조했다.
원더우먼이 다음 라운드 준비를 위해 무대 아래로 내려간 뒤, 가면을 벗은 박쥐맨의 정체는 26년차 가수 이현우였다.
2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신 박쥐맨은 26년차 가수 이현우였다.
그는 "제가 요즘 노래를 많이 안 부르다보니 저를 미식가로 아는 사람도 있는데, 다시 한 번 무대에 서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송창식 선배님의 노래를 이 무대에서 부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우는 "20대 초반에 데뷔했는데 가수 이현우를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며 "이런 무대에서 노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가수로 기억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2라운드에서 가면을 벗은 '달달한 초콜릿'(초콜릿)의 정체는 '출산드라'로 유명한 배우 김현숙이었다.
김현숙은 "많은 분들이 개그우먼인데 연기도 한다고 알고 계신데, 연기를 하다 개그를 하게 된 것"이라며, 16개월 전 낳은 아들에게 "아들 하민아,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어 좋다. 여자로서의 삶도 좋지만, 엄마로서의 삶도 행복하다"며 영상 편지를 남겼다.
김현숙은 "개그도, 연기도 제대로 하는 유일무이한 여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며 "지난해 출산도 하고 엄마라는 역할도 생겼는데, 여자의 인생에서 엄마의 인생으로 가면서 배우로서도 또 하나의 전환점이 생겼다"고 강조했다.